"대기업들이 앞장서서 새로운 채용제오 요강과 하반기 일정을
신속하고도 일목요연하게 발표해야한다.

올해는 특히 오랜 관행이었던 필기시험이 폐지 또는 개선되기 때문에
급작스런 변화에 취업준비생들이 준비할 수 있는 정보와 시간을 쥐야
한다"

취업정보전문기관인 리크루트의 민윤식사장은 기업채용제도가 혁신적
으로 변하는 만큼 뒤따르는 후속조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음은 일문일답내용.

- 올하반기부터 주요 대기업들이 필기시험을 개선키로 한 것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교육부가 암기위주로 치중된 현행 입사필기시험제도를 바꿀 것을
권유해왔다.

이에 현대그룹이 처음으로 필기시험을 없애겠다고 발표했고 이어서
삼성그룹은 SSAT라는 적성평가시험을 대체키로 한다고 밝혔다.

현대 10대그룹들은 전부 종전의 필기시험을 바꾸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는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의 변화추세를 뒤늦게나마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생들은 입학할때는 학문탐구와 대인관계를 생활목표로 삼고 있지만
졸업이 닥치면 무엇보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데 전력투구하는 것이
현 실정이다.

때문에 기업이나 학교가 이상적인 채용제도를 마련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제 기업들이 채용제도를 개선하기로 했으니 가장 합리적인 새 제도를
만드는 일만 남았다고 할 수 있다.

필기시험을 없애고 나서 기껏 학점같은 비객관적인 기준으로 사원을
선발해 잡음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기업들은 신경을 쓸게 분명하다.

- 취업준비생들이 더 많은 정보를 제대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리크루트는 취업정보기관으로서 기업과 수험생의 선택권을 넓혀주도록
돕고 있다.

구인과 구직정보를 광범위하게 관리해 새로운 채용기법을 개발하기도
한다.

리크루트넷과 채용박람회가 대표적인 예다.

앞으로 취업희망자들은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급변하는 기업의 채용제도
변화에 적극 대응해 자신의 진로를 자신있게 선택해야 할 것이다.

< 침상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