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은 얼마나 비가오면 넘치게될까".
7호태풍 제니스가 상륙한 어젯밤 전국민의 관심은 한강의 범람여부에 쏠렸
다.

서울시관계자들은 지난 90년 9월 한강물이 범람해 수많은 이재민을 낳은 것
과 같은 엄청난 수해는 없을 것으로 말했다.

한강변 제방높이가 2백년에 한번 있을수있는 계획수위(평균 13.5m)를 유지
하는등 지난 90년에 비해 1~2m씩 높아져 집중호우로 한강이 위험수위(10.5m)
를 넘더라도 범람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재해대책본부는 설명했다

특히 지난 사흘동안 강원도 및 중부지방에 계속된 집중호우로 25일밤 한때
한강수위가 최고 9.9 9m에 달했으나 이는 제니스의 북상에 대비, 충주호 및
소양호등의 수위조절을 위한 방류로 수위가 올라갔던 것.

한마디로 한강둑은 역대 강수량을 충분히 감안한 평균 높이 18.06m로 축조
돼있는데다 수위조절용 댐들이 그 기능을 다하는 한 한강의 범람은 상상할수
없다는 결론이다.

서울시는 또 지난 90년과 비교할때 마포구 망원동 송파구 풍납동등 저지대
의 빗물을 빼내는 배수능력을 2배이상 확충해놓은 상태이어서 대형 침수사태
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는 그러나 태풍 제니스가 엄청난 비를 추가로 뿌리고 펌프시설이 고
장나 돌발사태가 발생할 경우 저지대 일부의 침수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고
말했다. <방형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