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비구름을 동반한 제 7호 태풍 "재니스"가 26일 오전 서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 엄청난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지난 23일부터 중부지방에 평균 3백mm에 가까운 폭우가 내린데이어
재니스의 영향으로 오는 27일까지 곳에따라 최고 6백mm 가량의 장대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25일 "오후 11시 현재 중국 상해 북쪽 약 1백30km 해상에서
시속 16km의 속도로 북동진중인 재니스는 26일 오전 5시께 옹진반도
남서해상에 이른 후 오전 11시께 우리나라 중북부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또 "재니스가 25일 오전 11시30분께 북위 30도를 넘어서면서
이동속도가 시속 20~30km로 빨라지는등 세력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며
"태풍이 우리나라 이북지방이나 만주지방으로 비껴가더라도 전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있는 만큼 한강등 주요 하천의 범람을 비롯
논밭침수,도로및 철도유실,산사태등 각종 태풍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특히 "태풍 중심에는 초속 23m의 강풍과 5~7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영향권이 동쪽으로는 4백50m 이내,나머지 반경은 2백70m 이내로
초속 15m이상의 강풍이 불고있어 서해와 남해지역을 항해하는 선박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해상 전역에 태풍경보를,
남해전해상과 서해남부해상에 태풍주의보를 내렸으며 남해서부앞다바와
남해동부전해상에 파랑주의보를 발효했다.

또 서울및 경기지방과 충청,전북서해안,경북북부내륙지방,영서중남부와
영동중남부산간지방에는 호우경보가,전북내륙및 경북내륙,강원도지방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한편 지난 23일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내린 지역별 강수량은 충남보령이
4백85mm로 최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서산 4백54.6mm <>춘천 3백40.7mm
<>서울 3백22mm <>수원 3백20mm <>원주 2백82mm <>인천 2백52.0mm
<>철원 2백15.9mm <>대관령 2백12.5mm <>대전 1백69.5mm <>전주 72.3mm
<>대구 65.8mm <>부산 29.7mm <>광주 26.7mm 등이다.

<방형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