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대우에 이어 현대자동차가 주당 근무시간을 44시간에서 42간으로 줄
이기로 노사간에 합의,자동차업계가 "주 42시간 근무시대"로 들어섰다.

자동차업계의 "주42시간 근무시대" 개막은 국내산업에서 차지하는 자동차
의 위치나 자동차노조의 비중으로 보아 앞으로 산업계및 노동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조합원들은 24일 금년 주42시간 근무르
포함한 임단협잠정합의안을 표결에 붙여 66,6%의 찬성으로 통과시키고 9월
부터 격주토요휴무제를 통한 주당 42시간 근무를 실시키로 했다.

기아자동차는 이에 앞서 지난해 임단협에서 노사가 합의,이미 주당 42시간
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대우자동차도 올 임단협에서 올해 43시간 근무를 실
시한뒤 내년부터는 주당 근무시간을 42시간으로 줄이기로 합의한바 있다.

자동차업계의 주42시간제 도입으로 이들 업체와 관련있는 협력업체들과 호
황업종인 전자 자동차업계는 근로시간단축 운동이 확산될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비해 노총등 노동계는 실제로 주40시간을 목표로 근로시간단축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주42시간근무는 내년 입단협의 최대장점이 될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80년이후 주 48시간제를 유지해오다 89년 근로기준법을
개정,주당 44시간 근로체제를 유지해왔다.

44시간이 넘는 근로는 시간외근로로 인정,50%의 가산임금을 지급토록하고
있다.

경총의 김영배정책본부장은 "생산성 향상이 전제되지 않는 근로시간 단축은
경쟁력 약화를 초래한다"며 "능력급제도입등으로 보완하지 않으면 기업의 인
건비부담은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 권녕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