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폭파위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4일 당초 모조
품으로 추정됐던 폭발물에 대한 감식결과 다이너마이트에 뇌관이 장착돼 폭
발이 가능한 사제폭발물로 밝혀짐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의 감식결과 폭발물은 파편 비산용 강철제 깡통에 다이너마이트
장약을 넣고 전기뇌관을 전선으로 조립한 사제 폭발물로 밝혀졌으며 폭발에
필요한 전원장치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 다이너마이트 장약이 심하게 부패돼 있었으나 내장된 전기뇌관의 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배터리등 전원장치를 연결했을 경우 반경 1~2m범위까지 손가
락이나 얼굴등 인체 일부에 상처를 입힐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폭발물에 내장된 다이너마이트 장약이 암반제거용으로 공사현장
에서 흔히 사용되는 것으로 협박범이 토목건설 현장이나 지하철공사장 등에
서 입수한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