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남북관계 대형호재설등에 힘입어 연6일째 상승을 보였다.

24일 주식시장은 최근 주가의 지속상승으로 장세반전에 대한 기대가
커진데다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금강산개발등 획기적인 남북관계 개선책
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전날의 강세기조가 이어갔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1포인트 오른 927.82포인트를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는 0.26포인트 떨어진 144.39로 마감됐다.

이날 거래량은 전날보다 2백61만주 늘어난 4천2백39만주였다.
거래대금은 6천81억원이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7개등 4백3개종목이었으며 하한가
13개등 3백96개종목의 주가가 내렸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지난 3일간 지속된 제조주들의 반등이 전반적으로
약해진 반면 다시 건설 도매 은행주등이 대량거래를 주도하면서 전반적인
상승을 시도했다.

또 삼성전자와 석유화학주등도 강보합세였다.

특히 남북관계 호전과 이에따른 경협설이 유포되면서 건설 무역주들로
매수세가 강하게 형성됐다.

이에따라 대우 한화 금호그룹등 저가 대형주쪽으로 매기가 확산되는
양상이 뚜렷해졌다.

또 공성통신전자 부광약품등 작전설에 연루됐던 종목들도 그동안 많이
떨어진데 따라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퍼지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증권주들은 재경원이 증권사의 기존투신지분한도를 제한한데
따른 실망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다.

보험주들도 대부분 하락세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최근 5일째 상승에 따른 경계매물이 늘어나는 분위기
에서 출발했으나 후속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오름세가 지속되는
양상을 보였다.

금융등 비제조주들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제조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후장들어 한때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북한관련 호재설이
나돌면서 상승세로 역전됐다.

증시관계자들은 연6일째 상승으로 조정이 예상되기도 하지만 기관
매수세가 비교적 활발하고 75일선이 1백50일선을 뚫고 올라가는
장기골든크로스가 곧 발생할 기대되는 만큼 상승기조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