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PC제조업체들의 2.4분기중 국내PC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15% 증가에
그쳐 최근 3년 사이 분기별 출하증가율로는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전문회사인 인터네셔널 데이타(ID)사는 부품공급난과 수송차질
등으로 2.4분기중 미국내 PC출하증가율이 15%에 머물렀다고 23일 발표했다.

지난 1.4분기에는 멀티미디어PC 특수 등으로 25%의 출하증가율을 기록
했었다.

2.4분기중에는 특히 컴팩 팩커드벨 등 국내시장점유율 상위 1,2위사의
출하실적이 매우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시장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팩커드벨을 제치고 점유율 1위 자리에
올라선 컴팩은 올 2.4분기중에 60만6천대의 PC를 국내시장에 공급해 전년
동기대비 출하증가율이 7%에 머물렀다.

다른 회사보다 소매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팩커드벨은
부품구득난 등에다 계절적 판매부진요인까지 겹쳐 2.4분기중 내수출하가
전년동기대비 6%증가에 그쳤다.

ID사는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즈95출시의 영향으로 3.4분기부터는
다시 내수출하량이 급증, 4.4분기에는 25%대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에앞서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타퀘스트는 2.4분기중 해외PC출하량이
작년 같은기간보다 25% 늘어났다고 밝혀 미PC업체들이 최근 내수시장 보다
수출시장에 더욱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