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관계자들은 23일 이기택총재가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환영하면서 구당모임이 당수습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협상에 나설 것을 기대.

그러나 구당모임의 이부영부총재는 이날 "8.28전당대회 개최는 이총재측과
구당모임의 합의에 관계없이 법률적 하자가 내재돼있는 문제"라며 "법적
시비가 없도록 절차를 거쳐 최단시일내에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

이총재측의 양문희비서실장은 이에대해 "당헌 부칙에 규정돼 있는 8.28
전당대회개최는 누구도 바꿀수 없는 대의원들의 명령"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전당대회연기는 받아들일수 없다"고 반박.

민주당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총재가 불출마를 결정한 이상 구당모임도
새로운 타협안을 제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단지 전당대회 날짜만이
문제라면 타협의 여지는 얼마든지 있는 것 아니냐"며 낙관하는 분위기.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