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료원 안전소홀 보건복지부 20곳조사 대형 참사가 잇따르고 있는데도
국립의료원 보건원등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의 시설물 안전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시설물 안전전문가등을 동원해
소속기관과 주요 산하단체 20개기관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점검결과 국립의료원의 경우 한방병동 옥상난간의 벽체에 균열이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었고 국립공주결핵병원은 승강기가 낡아 고장이
자주 일어나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데를 이를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보건원 실험연구동 본관의 경우 옥상 방수층 균열로 누수돼 6층 천장이
심하게 훼손돼 있고 특히 2~4층 중앙로비에는 하중을 고려하지 않고 냉장고
등 무거운 장비가 각층마다 배치돼 건물 균형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
다.

특히 국립보건원과 국립부산검역소 국립부곡정신병원 대한적십자사등은 시
설물에 비치된 소화전과 소화기등 각종 소화장비가 사용불능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록도병원과 마산결핵병원 공주결핵병원 서울정신병원 역시 보일러등
고압용기에 대해 자체 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휴가철 업무기강 실태를 조사한 결과 휴가로 업무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국립목포결핵병원과 국립나주정신병원측은 업무대행자
를 지정하지 않고 담당자가 휴가를 떠나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는 것으로 조
사됐다.

이밖에 국립부산검역소와 국립서울정신병원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지부의
경우 비상연락망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복지부는 이번 단속에 적발된 기관에 대해 빠른 시일안에 시정조치를 취하
도록 긴급 명령을 내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