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은 오는 2005년까지 총 4조원을 투자, 충남 천안에 <>컬러필터
<>2차전지 <>디지타이저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등 신규사업을 위한
첨단전자부품 생산단지를 건설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1차로 연산 60만개 규모의 컬러필터 생산공장 기공식을 천안
3공단에서 이날 가졌다고 밝혔다.

삼성이 9백억원을 투자해 착공한 이 공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
된다.

컬러필터는 LCD(액정표시장치)에서 색을 나타내는 핵심부품으로 히타치사
샤프사등 일본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첨단 제품이다.

국내업체가 양산공장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또 오는 97년 1천4백억원과 4백억원을 각각 투자, 2차전지와
디지타이저 생산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TFT-LCD는 삼성전자로 부터 사업이관시기가 결정되지 않은 점을 감안,
우선 파일롯 생산라인을 건설해 양산기술을 습득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가 신규진출키로 한 2차전지는 사용하고 난 뒤 버리는 기존 전지와
달리 재충전해서 다시 사용하는 제품이다.

디지타이저는 펜으로 직접 글을 써서 컴퓨터에 입력, 키보드나 마우스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펜 컴퓨터의 핵심장치로 오는 2000년 1조원규모의
세계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관 경영기획실 박근희이사는 "오는 2000년까지 4개 제품 공장을
완공하고 2005년엔 생산을 안정화시킨다는 2단계 계획을 수립했다"며 "사업
구조를 브라운관 중심에서 첨단전자부품으로 다각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