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조업관련 주식들이 활발히 거래되며 주가가 사흘째 상승했다.

21일 주식시장에서는 은행 건설 무역 증권등 비제조업 주식의 매매가
활기를 띠며 시장분위기를 선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비제조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9월부터 설립될 노무라 산요등 일본계펀드들이 우선주등을 적극
편입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절대가격이 싼 우선주들이 이틀째 초강세를
보였다.

74개의 상한가종목중 건설(10개) 증권(12)우선주등 우선주가 31개를
차지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43포인트 상승한 913.31을 기록했고
한경다우지수는 141.90로 0.46포인트 상승했다.

저가주의 활발한 매매로 거래량도 많이 늘어났다.

거래량은 4천4백56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6천2백3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74개를 포함 4백82개였으며 내린종목은 하한가
18개등 2백86개였다.

최근 거래증가추세를 보이고있는 비제조주는 이날 76.2%의 거래비중을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해 이들 비제조 저가대형주들이 장세전환의 촉매
역할을 하고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합세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지수관련대형주의 약세로 장중한때
91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이내 반발매가 유입되고 저가대형주에
기관성 매수세가 이어져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비철금속 철강 광업 식음료 섬유 수상운송등이 내림세였고
나머지 업종들이 소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은행이 지난 토요일 업종지수가 연중최고치를 경신한데 따른 경계매물로
보합세를 보였으며 건설주의 상승탄력도 한풀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동안 트로이카종목중에서 상승폭이 적었던 무역주가 모처럼
큰 폭으로 올랐다.

김영삼대통령과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과의 만남으로 정부와 화해무드가
조성될 것이란 기대에서 현대그룹주가가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자금악화설에 대한 소문이 진정되면서 우성건설과 우성타이어는 가격제한폭
까지 상승했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