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을 섭씨37도에서 섭씨18도로 낮춰 심장을 멈춘상태로 출혈을
억제해 급만성대동맥박리증이나 대동맥궁류등을 치료하는 초저온수술이
국내에서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있다.

서울대 흉부외과 안혁교수팀은 시간당 100명중 2명이 추가 사망할
정도로 위험한 이들 질병의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92년부터 올 3월까지
"죽음의 수술법"인 초저온수술로 29명을 소생시켰다.

심폐기로 체온을 섭씨18도로 낮춰 심장을 정지시킨다음 뇌주위에
얼음주머니를 채우면 인체가 가사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 수술법은 섭씨18도에서 뇌기능을 포함한 신체기능을 회복할수
있는 35분이내에 수술을 완료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법이다.

장시간의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신진대사에 필요한 최소량의 혈류
(분당150~300ml)를 상대정맥에서 뇌를 거쳐 동맥으로 역류시켜 수술시간을
연장시킴으로써 합병증 및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초저온수술은 대동맥을 통한 혈류를 중지시킨 상태에서도 수술이
가능해 대동맥파열과 박리로 인한 위험을 막을 수 있다.

대동맥박리증은 좌심실에서 갈라져 나온 대동맥의 내막이 열상을 입어
파열되기 직전의 상태이고 대동맥궁류는 좌우로 동맥이 갈라지는
대동맥궁이 늘어나 피가 흐르지 못하는 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