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 900선을 지지선으로 바닥권 탈출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도 대부분 지난주 증시에서 900선의 지지력이 여실히 확인된
만큼 소폭의 반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주는 급격한 엔화가치 하락이 ''신악재''로 부각되며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몇차례 900선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주후반 들어 제조업 대형주의 하락세가 진정됐고 장중 지수
흐름도 종전의 ''전강후약''패턴이 아니라 두차례 정도 바닥을 친 뒤
오름세를 보이면서 마무리되는 W자 유형이 반복됨으로써 저가권
매수세가 만만치 않음을 확인했다.

이번주에도 <>고객예탁금 정체 <>기관투자가 매도우위 지속 등 단기
수급구조가 좋지 못한데다 엔화의 급속한 약세반전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조정장세탈피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엔화약세및 금리하락에 따른 자금 유입여부, 외국인 매수가담 정도
등이 증시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증권관계자들은 보고있다.

동서증권은 과거 ''엔저.원고''가 나타났던 지난 89년 4월부터 90년 4월
까지 종합주가지수가 26% 하락했음을 들어 추가조정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반해 현대증권은 미국의 무역적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 엔저
추세가 단기에 그칠수 있고 89년과는 달리 실세금리가 하락, 증시에
미칠 악영향이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증권은 또 엔저로 자본재 수입업체들은 비용부담 감소 효과를
얻을수 있으며 실세금리 하락추세가 대출금리 인하로 연결되고 있는
국내 자금시장 상황에서 엔저에 따른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는
금융비용 감소로 일부 상쇄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이 지난 19일 12.3%까지 떨어졌는데도 금융기관
마다 채권매입 경쟁을 벌이는 것은 일단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채권금리의 바닥이 확실치 않아 당분간 기관들의 증시 참여를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대우증권은 채권수익률 하락추세가 멈추는 시점에서 주가 하락이 진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채권수익률도 이번주에 8월 상반월 지준마감이 있는데다 다음
주부터 추석자금및 월말자금수요가 개시된다는 측면에서 고비를 맞게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7월이후 매수세를 이어온 외국인들은 매수규모를 줄이면서
한도가 다소 남은 은행주등을 일부 매입할 것으로 보여 장세회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증권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증권관계자들은 풍부한 시중 자금의 증시유입기대감과 종합주가지수
900선의 지지선 역할로 금주증시는 점차 지점이 높아지는 회복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투신 증권 은행등 기관투자가들의 급매물량이 4조원이상 달하는
만큼 큰폭의 상승은 쉽지 않을 것 같다.

19일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가 75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한 만큼 25일
이동평균선(928)이 단기저항선 작용을 할 것으로 보는 증권관계자들도
있다.

[[ 수급·자금사정 ]]

이번주의 자금 수요는 유상증자 1천2백억원, 회사채만기 1천4백억원,
통화채 만기 도래액 1천2백억원, 기업공개 1천1백61억원으로 지난주보다
소폭 증가하겠지만 전반적인 자금시장 안정으로 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 투자전략 ]]

지방은행과 보험주의 강세속에 상대적으로 뒷전에 있었던 시중은행주와
업종경기호전이 예견되는 건설주가 이번주 증시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증권관계자들이 많다.

제조주는 그간 낙폭이 컸지만 엔화약세라는 악재로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수정진동자업체등 통신기기업체와 금리하락수혜종목등 틈새종목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