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프형 자동차의 수출은 크게 늘고 있는 반면 내수판매는
위축되는등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19일 지프형 자동차 수출이 올들어 7월까지
모두 2만9천5백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나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이 기간중 전체 자동차 수출증가율 61.1%보다 훨씬 높은 수치
이다.

지프형 자동차의 수출호조는 기아자동차가 스포티지를 미국에 이어
서유럽에 처음 수출하기 시작한데다 쌍용자동차도 유럽지역 수출을
늘리는등 수출지역이 다변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프형 자동차의 내수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15.7% 나 감소한
4만4천5백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지프형 자동차의 세금이 두차례나 오른데다 올들어 서울
시가 자동차세 감면조치 폐지방침을 내놓아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