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간에 논란을 빚어온 경자동차의 범위가 종전대로 배기량 8백cc
이하로 유지되게 됐다.

통상산업부는 18일 경자동차의 배기량을 이같이 확정, 건설교통부가 조만간
자동차관리법시행규칙개정때 반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경차에 대해서는 현재 특소세등 일부 지원이 따르고 있으나 행정쇄신위원회
에서 교통난완화대책으로 경차보급을 늘리기 위해 등록세를 현행 차가격의
5%(승용차기준)에서 2%로 내리고 면허세를 50% 경감키로 하는등 각종 지원
방안을 마련,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으로 있다.

경자동차의 범위문제는 행쇄위가 경차보급활성화대책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범위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돼 관련 업계간에 논란을 빚어왔다.

8백cc급 티코승용차를 생산하는 대우중공업은 경차배기량의 범위가 지난
89년 업계의 합의로 결정된 만큼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등은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배기량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경차배기량의 범위를 1천cc 이하로 확대해야 한다고 맞섰다.

현대자동차는 8백 와 1천 급 승용차개발을 완료, 97년하반기에 생산을 할
예정이고 기아자동차는 8백 급 승용차개발을 했으나 주력차종에 재원을 쏟는
바람에 생산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8백cc 이하의 경차는 승용차에서 대우중공업의 티코, 상용차에서
대우중공업의 다마스 라보와 아시아자동차의 타우너등이다.

경차생산량은 지난 상반기 4만1천3백40대로 부진했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