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리가격이 공급부족 우려로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17일 구리는 3개월후 인도물 시세가 한때 전날
보다는 58달러, 주중 최저치보다는 1백18달러가 오른 t당 3천63달러까지
치솟은 후 3천5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구리가격이 급등한 것은 16일 미국의 7월중 주택건설착공율이 지난해
3월이후 최고치인 6.7%에 달한 것으로 발표된후 투자펀드들이 미국 건설및
수송산업부문에서의 동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 구리를 집중적으로
사들였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구리비수기인 3.4분기에 구리값이 폭등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구리생산은 최소한 올 연말까지는 수요증가를 못따라잡을 것으로 보여
구리재고감소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t당 3천1백달러수준인 구리 현물의 경우 공급애로가 해소될
96년초까지 t당 3천5백~4천달러까지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날 구리가격이 오르자 LME시장에서는 다른 금속가격들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면서 니켈과 주석이 각각 6개월과 6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