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GNP 32위, 교역규모 12위, 선박 수출 2위, 외환보유고 18위, 승용차
보유 대수 60위, 도서발행종수 9위, 인구밀도 3위, 교통사고 사망자수 11위,
간암 사망율 1위..

광복 50주년을 맞은 세계속의 한국의 위상이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통계로 본 세계와 한국"을 보면 우리나라는 지난
30년간의 고도 경제성장에 힘입어 각종 거시경제지표와 주요 산업생산면
에서는 세계 중.상위권 진입에 성공했으나 물가상승이나 소득분배등 미시
경제지표상으로는 아직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육 교통 의료여건이나 대기오염등 사회환경면에서는 주요 선진국들과
큰 격차를 보여주고 있다.

<>경제전반=우리나라의 GNP는 3천3백8억달러(93년)로 세계 12위, 1인당
GNP는 7천5백13달러로 세계 32위 수준이다.

지난 30년간 연평균 경제성장율은 8.9%로 대만(9.0%) 싱가포르(8.8%) 태국
(8.0%) 홍콩(11.7%)등과 함께 세계 최고수준이다.

88년-93년 5년간 연평균 소비자물가상승율은 6.9%로 일본(2.3%) 미국(4.1%)
독일(3.4%)등 선진국뿐아니라 대만(3.9%) 싱가포르(2.8%)보다도 상당히
높다.

85-92년간 제조업 평균 임금 상승율은 10.1%로 대만(11.5%)과 함께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교역규모(93년)는 1천6백60억달러로 중국(1천9백40억달러)에 이어 12위
이다.

수출은 19위, 수입은 26위이며 국민 1인당 교역액으로 따지면 세계 23위
이다.

합성섬유직물과 의류및 모자는 세계에서 수출 1위(92년)국이며 선박 TV
녹음기는 수출 2위 품목이다.

수입품중에는 원목(세계 2위) 옥수수 면화 철광석(3위)규모가 크다.

대외채무상환 능력을 말해주는 외환보유고(93년)는 2백2억6천2백만달러로
조사대상 1백42개국중 18위에 올라 있으며 일본이 1위, 대만이 2위에 올라
있다.

쌀 1kg당 소매가격(92년)은 1.82달러로 일본(3.65달러)보다는 낮으나 중국
(0.17달러)의 10.7배에 달하는 것을 비롯, 인도네시아(0.30달러) 태국
(0.40달러) 필리핀(0.42달러)등 아시아주요 쌀생산국의 4배-10배에 달하고
있다.

<>금융 재정= 세출 예산(92년)중 방위비 예산(19.3%)은 싱가포르(22.1%)
미국(20.6%)보다는 비중이 낮으나 기타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사회보장및 복지비(9.3%)가 선진국(20-50%)에 비해 아직 턱없이 적은 형편
이다.

조세부담율은 18.7%로 미국(20.6%) 덴마크(47.8%) 일본(19.8%)등 선진
경제국에 비해 비교적 낮은 편이다.

증권시장의 주식거래대금(94년)은 2천8백68억달러로 세계 7규모이며 상장
주식의 시가총액은 세계 15위권이다.

한편 수입보험료(92년)는 3백60억5천만달러로 6위의 규모이다.

<>산업생산=우리나라 제조업 1인당 생산액(93년)은 11만5백달러, 제조업
1인당 부가가치액은 4만6천9백달러로 대만 홍콩보다는 높으나 일본등 선진
경제국에 비해서는 절대액기준 노동생산성이 매우 낮은 실정이다.

조강 생산량(93년)은 3천3백t으로 세계 6위권이며 1인당 조강소비량 역시
6위이다.

철강수출량은 1천1백만t으로 세계 8위이며 금속공작및 기계는 생산 9위며
시멘트 생산은 93년 4천6백80만t으로 6위, 1인당 시멘트 소비량은 1천58kg
으로 세계 9위에 올라있다.

자동차생산은 94년 2백31만1천7백대로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캐나다에
이어 6위이며 수출(93년)은 63만8천6백대로 9위이다.

전자부문 생산(94년)은 2백83억5천만달러로 6위에 올라 있으며 수출(92년)
은 1백85억4천만달러로 세계 8위국이다.

그밖에 맥주 16위, 담배 9위, 화학섬유 5위, 합성고무 9위, 자동차용타이어
5위의 생산국이며 선박건조량(94년)은 일본에 이어 2위이나 일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교육 문화 환경등= 초등교육기관의 교사 1인당 학생수(93년)는 31명으로
일본(20명) 태국(17명)보다도 높으며 서구 선진국에 비해도 2배 안팎이다.

고등교육 취학율은 46.4%로 일본(31.5%) 대만(45.0%) 영국(27.8%)등에
비해 높은 편에 속한다.

GNP대비 교육비지출 비율(92년)은 4.4%에 불과, 일본(4.7%) 미국(5.3%)
대만(5.7%) 영국(5.2%) 프랑스(5.7%)등에 비해 낮다.

도서발행수는 세계 9위권이며 인구 1천명당 신문발행부수(92년)는 4백12부
로 11위, 신문용지 사용량은 13.4t으로 20위권이다.

승용차보유 대수는 인구 1백명당 12.0대(92년)로 세계 60위권이며 TV는
1천명당 2백11대로 65위이다.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93년 5백92.2건으로 1백개 국가중 7번째로 많았으며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23.6명으로 세계 11위였다.

교통사고 사망률은 남자 3위, 여자 1위이다.

의사비율은 10만명당 1백17명(93년)으로 이탈리아(4백75) 프랑스(3백명)
일본(1백75명)에 비해 턱없이 적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암으로 인한 사망율이 높아 간암은 남녀모두 1위,
위암 남자 3위 여자 4위로 나타났고 고혈압(남자 6위,여자 7위) 만성 간질환
(남자 3위,여자 11위)사망율도 높았다.

<김선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