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통신시스템의 핵심부품인 2.5 G bps급 송신용모듈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현대전자는 16일 2.5 G bps급(초당 25억개 신호전송)의 광송신용 모듈을
자체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광송신용 모듈은 전기신호를 광통신에 적합한 광신호로 변환
시키는 부품으로 신호변환기능을 갖는 레이저다이오드와 광신호의 출력을
조절하는 포토다이오드 및 냉각기와 광학부문 등 총 4개 부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모듈은 광반사에 따른 노이즈(잡파)를 감소시키는 광분해기와 빛의
초점을 맞추는데 필요한 포커스렌즈가 도입돼 광결합효율(레이저광이
광섬유에 결합되는 효율)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광결합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2개의 마이크로광학렌즈시스템을 채택
한 이 모듈은 레이저용접기술을 적용, 55%의 광결합효율을 나타내므로 40km
에 달하는 통신거리까지 광신호를 증폭시키는 광증폭기(EDFA)없이 신호를
전송할 수 있다.

또한 신호를 발생시키기 위해 필요한 최소전류가 8mA이하이므로 열발생과
파장의 변화가 작아 신호를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송신용 모듈은 파장
의 변화에 따른 빛의 강도변화를 억제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부모드
억제률이 40dB이상으로 장거리 전송시에도 신호변질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 광통신용 송수신모듈은 AT&T NEC 후지쓰 등으로부터 전량 수입되고
있어 이번 개발로 연간 수천만달러이상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현대전자는 광통신시스템을 구성하는 또다른 핵심부품인 수신용모듈도
개발 완료단계에 있으며 가정에서 사용하게 될 155M bps급 광송수신모듈도
개발중이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