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1월1일 상용서비스를 목표로 한 데이콤의 시외전화사업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이콤과 한국통신은 데이콤의 시외전화서비
스사업에 필요한 "통신망간 상호접속및 설비제공"에 관해 최근 합의했으
나 회선등 설비의 상당부문이 서비스개시를 바로 앞둔 시점이 돼서야 구
축이 완료될 것으로 보여 데이콤의 내년초 시외전화서비스제공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통신은 "혜화 구로 목동등 서울지역에서 데이콤에 제공하게될 총2
만 4천여회선의 관문교환기 접속회선의 용량중 절반정도는 12월말이나 돼
야 개통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경우 데이콤이 시외전화사업을 위한 서비스시험이나 안정화기간등을
고려할 때 내년1월1일 서비스는 사실상 지연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상
된다.

한국통신의 관계자는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제공설비의 용
량은 문제가 없지만 서울의 경우 투자물량이 몰려있어 최대한 빨리 설비
구축을 해도 3-4달의 기간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데이콤은 시외전화사업자로 지정된 지난 3월29일이후 상호접속 설비제
공을 한국통신에 요구,5월부터 7월까지 15차례의 실무협의를 거쳐 지난
10일 접속및 설비제공협정의 합의서에 양사 부사장이 서명했다.

양사는 이 합의서에서 95년도 제공설비로 접속점(관문교환기)시외 29
개교환국과 약 6만회선의 접속회선을 제공키로 했다.

이내용은 데이콤이 당초 요구했던 시내외 89개접속점과 12만회선의 회선
제공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또 광관로는 데이콤이 89개구간의 제공을 요청한데 대해 데이콤이 독자
구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불가한 구간인 13개에 대해서는 광코어를 제
공키로 합의했다.

양사는 가입자정보분야에서 데이콤의 시외전화 이용실적이 있는자 중 요
청하는 가입자에 대한 신규정보및 변동정보를 제공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설비제공합의서는 실무적인 협의를 거친뒤 10월말까지 협정체결을
할 예정이다.

데이콤과 한국통신은 내년초 시외전화사업의 경쟁체제를 앞두고 정부가
곧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외전화 접속을 위한 식별번호체계를 놓고 신
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제1안으로 1번을 데이콤에게 부여,제2안으로 081(한국통신)
082(데이콤)번 부여,제3안으로 데이콤만 082를 부여하는 안을 놓고 두사업
자의 의견을 수렴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