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10위권 중반에 맴돌고 있는 한국의 항공.우주산업과 환경설비산업
이 2020년에 5위권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13일 "한국의 산업: 역사와 비전"이라는 자료를 통해
항공.우주산업, 정보처리산업, 환경설비산업, 일반기계산업, 전자산업등이
앞으로 급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연구원은 94년대비 2020년의 생산규모가 정보처리산업은 55배, 항공우주는
29.8배, 환경설비는 20배, 일반기계는 7.2배, 전자는 5배에 달해 이들이
고성장산업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생산량을 기준으로 94년 세계 15위와 18위인 항공.우주산업과
환경설비산업이 2020년에세계 5위로, 일반기계는 9위에서 6위로 오르고
전자는 현재의 4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화학과 자동차는 94년대비 2020년의 생산배수가 3-3.7배에 달해
중성장산업으로, 섬유 조선 신발은 생산배수가 1.1-2배에 그쳐 저성장산업
으로 자리매김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제조업전체 성장률은 2000년까지 엔화강세등에 힘입어 연평균
8.5%에 달하고 21세기엔 산업의 질적고도화를 바탕으로 안정성장기에 들어
첫 10년간은 연평균 6.7%, 2010년대에는 5.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국내총생산(GDP)중 제조업비중은 93년가격기준으로 27.1%에서
2000년에 28.4%, 2010년에는 28.7%로 높아지다가 2020년에는 28.4%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세계전체제조업의 부가가치중에서 차지하는 한국제조업부가가치는
90년 1.9%에서 2000년에 3.1%, 2020년에는 5.8%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