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이 폐기물처리기술등 환경관련기술 개발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면
서 환경기술의 조기 실용화.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13일 환경부와 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떠오르고있는 "그린라운
드"에 효과적으로 대비,환경관련산업의 국제경쟁력향상를 위해 지난 92년부
터 추진되고있는 "G7 환경공학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민간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있다.

특히 지난 3일 "G7 프로젝트" 2단계(95-97년)로 세부기술개발분야 77개과
제가 발표됨에 따라 연구과제를 확보하기위한 경쟁도 치열해질전망이다.

삼성중공업 LG화학 대우건설등 대기업을 비롯 50여개의 기업들은 민.관이
공동출자하는 G7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향후 환경관련기술의 상용화에 주도
권을 행사할수있다는 판단아래 관련기술개발의 타당성과 시장조사를 마친후
대거 참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92년부터 1단계로 대도시형 저공해소각시스템개발등에
10억여원을 투자한데 이어 하수처리장의 영양소제거및 공정기술개발과 침출
수처리기술개발을 위해 올해 17억여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오는 97년까지 3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고효율 투명방음벽소재및
응용기술과 차량용 저소음 저진동소재를 개발한다는 목표아래 세부연구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그룹차원에서 환경산업을 중점육성키로 한 삼성그룹은 삼성중공업과 삼성건
설삼성엔지니어링이 2단계 기술개발분야에 참여할 방침이다.

지난해말 삼성중공업과 삼성건설이 각각 대도시형 저공해소각시스템개발과
오염토양 정화기술개발에 착수했으며 삼성엔지니어링은 다음달초 고도정수기
술의 실용화기술등 4개분야를 환경부에 연구과제로 신청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대우중공업 태흥산업기술 유니슨산업등
많은기업들이 대기.수질오염방지기술및 청정기술 폐기물처리기술개발을
위해 투자계획을 마련했다.

이미 1단계(92~94년)개발계획에 참여한 코오롱엔지니어링 만도기계 창원기
화기공업등도 관련기술의 상품화를 앞당기기위해 2단계에 참여할 채비를 갖
추고있다.

환경부는 이에따라 2단계 민간투자규모액수가 당초 예상한 6백억여원을 훨
씬 넘어 1천억원이상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환경부의 김상일 기술정책과장은 "민간기업이 1단계에 출자한 금액이 3백1
억여원으로 예상치 1백50억원을 두배가량 앞질렀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강순기선임연구원은 "환경산업은 이제 기업비용절감차원
에서 전략육성사업으로 변하고있다"며 "우리나라 특성에 맞는 환경기술을
개발,생산비용을 줄이고 경쟁력을 향상시키기위해 많은 기업들이 환경기술
의 실용화기반구축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천년대 환경산업의 세계시장규모는 6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
고 있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