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액세서리가 인기다.

투명한 아크릴반지, 톡톡튀는 비닐소재 벨트, 모조 크리스탈핀과 귀고리
등은 무더운 여름, 눈을 시원하게 하는 액세서리들이다.

요즘 거리에는 투명비닐패션에 걸맞는 색색가지의 깜찍한 비닐소품들이
눈길을 끈다.

갖가지 원색에 어린이취향의 리본까지 달려있는 디자인이 약간은 유치한듯
하지만, 날씬한 슬립드레스에 비닐백, 그리고 이 액세서리를 한 모습은
도심과 피서지의 거리를 말 그대로 휩쓸고 있다.

명동, 이대앞등 젊은층이 몰리는 거리의 액세서리점 쇼윈도는 그 인기를
그대로 반영한다.

비닐소품의 종류도 다양하다.

인디오패션의 영향을 받은 듯한 비닐끈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의 만능제품. 가늘고 납작한 비닐끈을 1m가량 길이로 잘라낸
비닐끈은 팔에 둘둘 두르면 팔찌가, 목에 한바퀴 돌려 슬쩍 묶으면 목걸이가
된다.

피서철 소품가방이나 색의 끈에 두르면 훌륭한 장식품도 된다.

빨강 파랑 연두 노랑등 모두 10가지 색상이 나와 있다.

4개에 1,000원으로 가격도 저렴해 한번에 2,000원어치 정도 사는 손님이
많다고. 물이 든 볼록시계에 이어 "물 팔찌"도 선을 보이고 있다.

연결부분을 똑딱단추로 처리한 비닐팔찌는 투명비닐 내부에 5-6종 색상의
물이 들어있어 청량감을 느낄수 있다.

물이 든 부분이 볼록해 만지는 재미도 적지않으며, 가운데 리본이
앙징맞다.

가격은 하나 2,000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