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복권된 박철언전의원은 12일 "내각제 구현을 위해 당분간 야권연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당분간 자민련과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야권
통합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피력.

박전의원은 이날 역삼동 개인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늘 자민련의
김종필총재와 김복동수석부총재로부터 함께 일을 하자는 연락을 받았다"며 "
그러나 내가 복귀하더라도 특별히 할 일이 없는 것 아니냐"고 여전히 당무에
소극적인 입장.

그는 특히 "지방선거 결과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 내각제 의지를 후퇴시키
고 대권도전의지를 보이는등 과거의 갈등정치로 돌아가선 안된다"며 김총재
를 비판.

박전의원은 김대중씨 신당에 대해 "그분이 다소 성급한 듯한 움직임을 보이
고있지만 재를 뿌리고 싶지는 않다"면서 "야권대통합을 위해서라면 DJ는 물
론 민주당등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

그는 또 TK신당설과 관련, "신당창당은 최후 최악의 카드로 검토될수 있는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