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자동차3사가 2000년까지 연료
3리터로 1백km를 주행하는 자동차를 개발한다.

이들 3사 회장들은 11일 본에서 열린 독일자동차산업 미래에 관한 모임에서
이같이 밝히고 연료효율이 높은 이른바 "3 자동차"가 등장하면 지금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5% 감소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폴크스바겐의 페르디난드 피에쉬 회장은 "조만간" 3.7~3.9리터의 연료로
1백km를 달리는 디젤자동차를 내놓겠다고 밝혔으며 헬무트 베르너
메르세데스벤츠 회장도 연료효율이 이 수준인 디젤자동차를 97년중 출시
하겠다고 말했다.

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독일 현지법인 애덤오펠은 하루전인 10일
3.4리터의 연료로 1백 를 주행하는 "코르사 디젤"을 개발완료했으며 9월중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오토쇼에 시제품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모임에는 바이에른, 작센, 바덴부템베르그 등 3개주 총리도 참석했는데
자동차 3사는 고연비의 디젤자동차에 대해서는 세율을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바이에른주의 에드먼드 스토이버 총리는 모임에서 91년이후 독일 자동차
업계에서만 고용이 13만명이나 감소했다고 지적하면서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생각하지 않고 엄격히 환경정책을 집행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