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망이 민의를 수렴하는 온라인 민주주의의 장으로 본격 활용됐다.

정보통신부는 11일 데이콤 천리안 매직콜을 통해 "95 통신사업자 허가관
련 전자공청회"를 개최하고 정부 정책에 대해 관련업계의 여론수렴의 장으
로 삼았다.

디지털민주주의를 시도함으로써 앞으로 전자공청회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
상된다.

이날 공청회는 정보통신부와 관련업계가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의견을 주
고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우선 정보통신부는 허가 관련 주요내용을 하이텔 천리안등에 게시했다.

관련기업들은 궁금한 내용에 대해 간단한 질의를 하고 정통부관계자들은
이에 대한 답변을 PC로 작성,천리안 답변란에 게재했다.

이날 질의응답에는 참가신청을 얻은 질의자들만 참가했는데 12일부터 14
일까지 실시하는 주요내용에 대한 의견제시코너에는 일반인 모두가 참가할
수 있다고 정통부관계자는 설명.

이번 온라인 공청회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뉴미디어의 위력을 유감없
이 보여줬다.

제주이동통신 부일이동통신등 지방사업자들도 PC통신을 이용해 정통부관
계자들과 즉석에서 의견을 주고 받았다.

또 상대방의 질의순서와 상관없이 각자 질문서를 작성해 게시함으로써 토
의시간을 대폭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날 전자공청회에는 사업준비를 해온 업체관계자 87명이 참가를 신청해
질의활동을 벌였다.

현대전자 데이콤 대우통신 효성정보통신 농심데이타시스템 신세기통신 한
국정보통신 코오롱등 기존에 통신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은 물론 동원
산업정보통신사업단 금호텔레콤 기아자동차 한국전력등 통신사업 진출을 서
두르고 있는 기업들도 참가를 신청,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정보통신진흥협회 아람국제법률특허사무소 한국통신 노동조합등도 공
청회에 참가했다.

< 김승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