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국민회의(가칭)는 11일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창당절차에 들어간다.

이날 발기인대회에서 선임할 창당준비위원장은 김대중상임고문이 맡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오는9월5일 창당대회를 갖고 공식출범할 신당은 김대중고문이
총재직을 직접 맡는 친정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새정치회의측은 오는14일부터 서울 종로등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지구당대회를 잇달아 열어 이달말까지 1백11개 지구당을
창당할 예정이다.

새정치회의는 발기인대회에 앞서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지구당위원장회의를
열고 현역의원 54명과 원외지구당위원장 46명등 모두1백명이 민주당 탈당을
결의, 이날오후 탈당계를 민주당 중앙당에 일괄 제출했다.

조윤형 박지원 남궁진의원등 전국구의원 13명은 정기국회가 끝난뒤 탈당
키로했다.

신당의 전국구의원수는 이동근의원이 뒤늦게 합류키로함에따라 13명으로
늘어났다.

11일 열리는 창당발기인대회에는 외부영입인사 2백46명을 포함, 발기인
1천4백95명등 모두 2천여명이 참석한가운데 <>개회선언 <>경과보고 <>축가
<>토크쇼 <>발기선언문낭독 <>창당준비위구성 <>결의문채택 <>합창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김대중고문은 이날 유재건경원전문대학장의 사회로 김종철한겨레논설위원
나종일경희대교수 이화여대 김복영양(정외과4년)등과 토크쇼형태로 창당
이념과 개인신상문제등을 밝힐 예정이다.

임시의장에는 이용희전의원이 내정됐으며 사회자는 신당의 참신성을 강조
하기위해 서울대 총학생회장출신의 김민석영등포을지구당위원장과 여성방송인
김연주씨등 30대 젊은 남녀로 정해졌다.

이날 대회에서는 3백명이 참여하는 중앙당 창당준비위와 함께 의결기구로
20명의 상임위와 10여명의 집행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한편 신당에 참여할 외부영입인사는 공직자16명 법조계28명 경영인48명
학계41명 군출신7명 여성계7명등 2백46명으로 확정됐다.

주요 영입인사는 이동원전외무장관 신도성전통일원장관 허재영전건설부장관
변정수전헌법재판소재판관 김정남전서울지법부장판사 박상규전중소기협중앙
회장 배명식신영투금회장 김해경상아기업대표 천용택전제2군단장 간용태
전해군중장 용영일전국방부정보본부장 조경철전경희대부총장교수 정희경
전현대고교장 가수 최희준 남진 탤런트 정한용 야구해설가 김동엽씨등이다.

그러나 조순서울시장 송언종광주시장 허경만전남지사 유종근전북지사등
민주당공천으로 당선된 광역단체장들은 발기인으로 참여시키지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제외됐다.

<문희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