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들어 기관투자가들이 블루칩위주의 투자전략에서 중저가대중주위주로
투자패턴을 바꾸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2만-3만원대였던 기관평균매매단가가
이달들어 시장평균인 1만6천원대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수직하락했다.

특히 지난달 기관의 매수단가는 매도단가를 항상 밑돌았으나 최근에는
매도단가까지 1만3천-1만4천원대로 매수단가와 동반급락한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기관들의 투자패턴변화는 최근 경기논쟁속에서 경기정점시각이
우세를보이며 수출관련블루칩종목이 소외된데 따른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고가주인 한국이동통신 대광산업 데이콤 만호제강 고려화학 부
광약품등은 이달들어 1만원이상씩 주가가 하락했으며 동아투금 신동아화
재 국제화재 한미은행등은 오름세를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의 한관계자는 "기관들이 최근 은행 건설 증권 보험주등을 많
이 사들이고 있다"며 "이는 블루칩이 많은 기관들이 수익률을 맞추기위해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관계자는 "제조업종을 선호하던 기관들이 최근 보험 증권등
비제조주도 사고있다"며 "이같은 선호경향은 당분간 계속돼 기관들의 매
매단가가 연말까지는 지속적으로 낮은수준을 유지할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기관의 매매단가하락의 원인에 대해서는 <>저가주들이 3년동안
움직이지 않았기때문에 주가상승의 심리적기대감이 있다는 점 <>이들 중
저가주가 주당자산가치(EPS)가 높기때문이라는 점등 여러가지 해석이 있
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