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직접 참가하는 요리경연대회 스포츠대회 글짓기대회
그림그리기대회등이 식품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식품업계는 주부들과 잠재수요자인 어린이 청소년층을 겨냥한 이들
행사가 제품PR뿐만 아니라 기업이미지 제고및 사회봉사활동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라고 판단, 행사규모도 확대하고 있다.

제일제당은 9일 장충체육관에서 4일간 일정으로 게토레이배 전국고교
농구대회를 열었다.

제일제당과 한국농구인동호회 공동주최로 열리는 이대회는 지난해
까지만해도 서울지역대회에 불과했으나 올해부터는 전국대회로 개최,
2백37개팀이 예선에 참가했다.

제일제당은 최근 고교생등 청소년층 사이에 농구인기가 높아지는데다
게토레이 제품이미지를 알리는데에도 농구가 알맞다고 판단, 게토레이배
대회를 확대했다.

미원도 15일까지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요리축제를 열고 있다.

지난1일부터 시작된 요리축제는 주부들이 참가하는 주부요리왕선발
대회와 외국인의 한국요리경연대회 웨이터경주대회등 다채롭게 진행되고
있다.

미원은 이와함께 지난달부터 PC통신에 "미원광장"을 개설, 컴퓨터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에 대한 기업PR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유업 역시 22일까지 20일간 열리는 전국학생과학품
발명경진대회를 후원, 미래수요자인 학생들에 대한 기업이미지를
높이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회사는 또 오는 25일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 유산균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널리 알려 발효유제품 수요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동양제과는 동양가족을 대상으로 10일부터 이틀간 "어린이 마음껏
솜씨잔치"를 열 계획이다.

이밖에 동원산업이 지난5월 "동원지구사랑글짓기대회"를 개최하고
남양유업이 임신육아교실을 운영하는등 식품관련기업의 비제품 마케팅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