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6년 개막될 디지털위성방송시대에 대비한 국내 관련업계의 기술개
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기술로 개발된 디지털 위성방송 송수신기가 기능시험단계에 들어갔으
며 위성방송수신TV및 셋탑박스도 양산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또 디지털 위성방송의 기술표준으로 자리잡을 차세대동영상표준(MPEG-2)
관련기술개발도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는 최근 9개 위성방송수신기 제작업체들이 개발한 수
신기에 대한 기능시험을 실시하고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 개발이 순조롭
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MPEG-2 비디오 압축해제기능과 광폭방송지원 오디오 압축해제 채널변환기
능등에 대한 성능평가를 주요 내용으로 한 이번 기능시험에서 삼성전자 LG
전자 현대전자등이 자체 개발한 위성방송수신기가 시험규격을 대부분 충족
시켰다.

또 나우정밀 대륭정밀 대우전자 아남전자 팬택전자 미래전자등도 개발을
끝내고 기능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위성방송송신기시스템은 한국전자통신연구소와 LG정보통신등이 공동개발,
오는 9월까지 시스템 성능시험을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위성방송을 각 가정에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셋
탑박스의 개발을 끝내고 양산준비에 들어갔다.

또 위성방송수신부를 내장한 위성방송TV를 개발,방송요율및 스크램블 방
식이 결정되는대로 기능을 추가해 연내 시판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차세대 동영상 표준인 MPEG-2칩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 칩에 다양한 음장효과를 낼 수 있는 돌비프로로직 사
운드 기능을 첨가할 계획이다.

현대전자는 MPEG-2용 압축해제칩의 개발을 끝내고 오는 10월부터 이천공
장에서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특히 현대전자는 각종 데이터를 재생하는데 필요한 시스템과 오디오 비디
오 처리기능을 하나의 칩안에 구현함으로써 디지털위성방송용 셋탑박스등의
원가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디지털 신호처리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위성방송 송수신기 개
발을 추진중이다.

또 국제표준규격등과 호환이 가능한 디지털방송수신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
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디지털위성방송 기술이 앞으로 방송과 통신이 결합되는 새
로운 멀티미디어 환경을 주도해나갈 핵심기술이라는 판단아래 디지털화상회
의시스템등 통신과의 연계기술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