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방크의 고위관계자들이 금리인하를 시사하고 프랑스와 덴마크가
금리를 내리면서 8월10일 열리는 분데스방크 이사회에서 금리인하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오트마 이싱은 3일
통화증가율이 낮고 마르크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단위노동비용이 안정
되어 있어 분데스방크가 독일의 물가동향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1.4분기 서독지역 경제성장률이 낮게 나타나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 분데스방크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내릴수 있음을 시사했다.

분데스방크 이사이자 지역중앙은행장인 한스 주르겐 쾨브닉은 한 독일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분데스방크가 금리를 내릴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분데스방크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는 금리수준을 독일과 연동시켜온
프랑스와 덴마크가 3일 금리를 소폭 인하하면서 더 커졌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이날 만기 5~10일짜리 환매채금리를 7.0%에서 6.5%로
인하했는데 시장에서는 이를 월말에 열리는 금리정책회의에서 현재 5.0%인
개입금리를 낮추기 위한 조치라고 풀이했다.

덴마크 중앙은행은 재할인금리를 5.75%에서 5.5%로 내렸다.

금융시장의 전문가들은 독일 국내에서 금리인하 여건이 무르익은데다
주변국에서 금리가 떨어지고 있어 분데스방크가 오는 10일 여름휴가후 처음
열리는 이사회에서 금리인하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독일 금융시장에서는 최근 수일간 금리인하 기대로 채권이 강세를 보였다.

분데스방크는 7월13일 이사회에서는 6월 물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나자 금리
인하 예상을 깨고 재할인율을 4%로 동결한채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