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전수천씨가 11~31일 서울
강남구청담동 갤러리이즘(517-0408)에서 6.25를 주제로 한 설치작업과
"혹성탄생"등 회화4점을 발표한다.

비무장지대작업전의 일환.

"6.25"라는 제목의 설치작품은 광복 50주년이 된 지금까지 풀릴줄 모르는
분단의 상징물 비무장지대를 배경으로 설정,작가의 통일염원을 담은 작품.

철모를 뚫고 나와 절규하는 듯한 모습의 손가락과 십자가가 철모와 함께
뒹구는 모습을 통해 6.25당시 참전용사들의 처절했던 상황과 분단의
아픔을 총체적으로 조명한다.

주제의 생생한 전달을 위해 전시공간안에 별도의 모니터를 설치,작품과
관련된 영상자료를 보여줌으로써 관람자들이 보다 직접적으로 분단의
아픔을 느낄수 있도록 꾸민다.

"비무장지대 작업전"은 민족분단의 비극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켜보자는
취지아래 8월 한달동안 전국 42개 화랑과 250여명의 작가가 참여,개최하는
행사.

전씨는 국립현대미술관의 "95년 올해의 작가"로 선정돼 연초
국립현대미술관초대전을 가졌고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상에 이어
일신미술상을 수상했다.

< 백창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