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배드민턴의 여왕 방수현(23.오리리화장품)이 문화체육부장관
표창을 받게 됐다.

"천사"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이웃사랑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방수현은 지난7월말 자신이 각종 대회에서 받은 입상 상금을 모아
인도네시아의 한 청각장애아를 위한 수술비용을 쾌척한 사실이 밝혀져
훈훈한 감동을 줬었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2일 "방수현선수의 선행은 척박한 세상에
잔잔한 감동을 안겨줬다"며 "자본에 물들어 가고 있는 스포츠계에
경종을 울리고 한국체육인의 영원한 귀감이 된 방선수에게 기꺼이
표창하기로 했다"고 수상이유를 밝혔다.

독실한 천주교신자인 방수현은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로 내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메달이 확실시되는 한국배드민턴의 간판스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