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과학기술자들은 사회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지만 사회로
부터 그에 상응하는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장 받고싶은 상은 대한민국과학기술상이며 뛰어난 연구결과 보상
방식으로는 상보다 지속적인 연구비 지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가 내놓은 "과학기술활동 촉진을
위한 사회적 보상체계"연구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번 연구책임자인 한국행정연구원 송하중박사팀은 과학기술분야의
포상을 받은 적이 있는 과학기술자(69명)와 포상경험이 없는 과학기술자
(351명),일반인(92명)등 3개그룹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과학기술자의 사회적 공헌도에 대해서는 포상경험자의 91.3%,포상
비경험자의 87.0%,일반인의 83.7%가 "기여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인정받느냐는 질문에는 과학자들은 절반이상이
인정받지못한다고 대답한 반면 일반인은 절반가량이 인정받고 있다고
응답해 엇갈린 평가를 보였다.

수상이 연구활동에 도움을 주느냐는 설문에 대해 수상경험자들은
부정적인 평가(42%)와 긍정적인 평가(40.6%)가 비슷했으나 포상비경험장와
일반인은 긍정적인 응답이 50.3%와 87%로 훨씬 많았다.

또 포상경험자들은 수상이후 사회적 인식에 대한 변화가 없었다는
의견이 우세해 수상한 이후 사회적인식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포상비경험자나 일반인과 대조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우리나라 과학기술분야 포상제도의 권위에 대해 포상경험자들은 "있다"가
43.5%로 "없다" 27.5%보다 약간 앞섰으나 포상경험이 없는 과학기술자들은
42%가 없다고 평가해 "있다"는 응답(22.7%)보다 훨씬 높았다.

과학기술자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상은 대한민국 과학기술상으로
조사됐다.

대한민국과학기술상은 지난68년 제정됐으며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주관으로 매년 과학의날(4월21일)에 과학상 기술상 기능상 진흥상등
4개부문에 걸쳐 준다.

2,3위는 국민훈포장및 산업훈포장,한국과학상이 차지했고 4위로는
경험자가 과학기술공로연금,비경험자는 한국공학상을 손꼽았다.

뛰어난 연구결과에 대한 보상방법으로는 지속적인 연구비지원(포상경험자
56.5%,비경험자 60.1%)이 수상을 통한 사회적인정(40.6%,22.7%)보다
높았다.

기존 상의 상금에 대해서도 과학기술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60%가량이
"매우적다"고 평가했다.

과학기술분야 수상자선정의 공정성에 대해 포상경험자는 62.3%가
공정하다고 응답반면 비경험자는 39.4%,일반인은 26.1%만이 공정하다고
응답,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과학기술분야 상의 문제점으로 수상자선정절차가 알려져있지 않다고
지적한 포상비경험 과학자가 51/7%,포상경험자도 24.6%에 이른 점도
이같은 평가를 뒷받침하는 대목으로 손꼽힌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포상제도가 과학기술자의 업적에 대한 보상과 함께
연구개발활동을 촉진시키위해서는 "과학기술훈장"과 같은 과학기술분야
만의 훈포장제도를 신설하고 상금을 연구비로 간주해 세금을 감면해주는
제도등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과학기술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훈포장제도
신설 <>희소성을 가진 높은 권위의 상과 여럿에게 주는 작은 규모의
상으로 이원화 <>민간기업 소속 수상자에 대한 인사혜택부여등을,단기적
대안으로는 <>과학기술분야 수상자 확대 <>포상제도및 절차,수상업적등에
대한 홍보강화 <>수상업적이 역사적으로 기억될수있는 기념관 건립등을
제시했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