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 이종주 전대구시장의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
지검 특수부 정석우검사는 31일 신한산업 대표 박승철씨(47.구속)가 구 코
오롱공장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6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코오롱측에 4
억원을 제공한 사실을 밝혀내고 공장부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코오롱이
비자금을 조성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검찰은 이날 지난 93년 대구시 수성구 수성4가 구코오롱 공장부
지매각 담당자였던 전(주)코오롱 사장 하모씨와 최모부장을 소환하는 한편
1일에는 당시 장모상무(현동해리조트개발 사장)와 안모이사(현동해리조트개
발 이사)등 임원들을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한산업은 지난해 4월 구 코오롱공장 부지 3천3백60평을
매입하면서 장상무와 안이사의 제의를 받고 실제거래 금액은 평당 4백52만
9천원인데도 계약서에는 4백73만원으로 기재 6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
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박씨가 이 비자금 가운데 4억원을 장상무와 안이사를 통해 코오롱
특에 제공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당시 매매계약자인 하씨와 최씨를 소환해
정확한 부지매매계약과정에 대해 조사를 펴고 있다.

검찰은 또 신한산업이 코오롱측에 전달한 4억원이 코오롱그룹의 비자금으
로 사용됐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장씨와 안씨를 1일중 소환,조사할 예정
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