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신경원기자] 올들어 구미공단입주 전자업체들의 수출이 완제품에서
부품위주로 전환되는등 국제분업체제 구축이 가시화되고 있다.

31일 중부관리공단이 올상반기중 전자제품의 수출을 분석한 결과,완제품수
출은 12억9천만달러로 전년대비 13%증가에 그친 반면 부품수출은
9억7천만달러로 전년대비 50.1% 증가하는 큰폭의 신장세를 보였다.

이는 완제품메이커의 해외현지공장화에 따라 북미 유럽 중남미에
대한 부품수출이 늘어난데다 엔고의 영향으로 일본과 동남아지역에
대한 수출도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부품수출은 세계적으로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브라운관과 모니터,반도체
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브라운관은 올들어 동남아지역이 5천2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7%가 늘어났으며 일본과 중남미에서 각각 65%,66%가 증가했다.

모니터는 중남미에 2천1백만달러를 수출,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5배가 늘었고 유럽지역은 1억5천만달러로 53%,북미는 3억7천만달러로
25%가 각각 늘었다.

중부공단 관계자는 부품수출 증가세는 장기적으로 일본처럼 핵심부품은
국내에서 생산해 현지공장에서 조립하는 분업체제가 정착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관계자는 건설중인 LCD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는 내년부터는 부품수출이
더욱 늘어나 내년중 공단의 수출총액이 사상최초로 1백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