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수입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사상 처음으로 가구수입이 수출을 앞질렀다.

31일 가구연합회와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가구수입은 8천6백64만
달러로 수출 8천1백95만달러 보다 많았다.

가구수입은 지난 90년이전까지 수출의 3분의 1에도 못미칠 정도로 작은 수
준이었으나 91년부터 크게 늘기 시작,지난해엔 수입 1억6천2백9만달러 수출
1억6천9백35만달러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올들어서는 수출증가율이 15.7%에 머문 반면 수입은 48.8%나 급증하면서
역전됐다.

가구수입이 이같이 큰폭으로 늘고 있는 것은 소득수준 향상으로 이탈리아
등 유럽과 미국등의 외산가구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탈리아가구의 경우 세련된 디자인과 높은 지명도에 현지가격이 국
산수준에 불과,유통업체들이 앞다퉈 들여오고 있다.

게다가 종전에 간헐적으로 실시되던 수입가구상가에 대한 세무조사등이 세
계무역기구출범을 계기로 사라진것도 외산가구범람의 한요인이 되고 있다.

수입제품은 소파등 응접세트와 장식장등 가정용가구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국내가구업체들은 내수시장이 위축돼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수입급증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