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의 국내업체 경쟁력은 날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창의력을
바탕으로 하는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을 높여야할 시기입니다"

권영범(주)영림원사장(42)은 국내 대기업의 PC생산능력은 연 40만대정도
이나 미컴팩사등은 400만대에 이르러 생산성에서 현격한 차이가 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즉 거대자본이 필요하지 않고 창의력을 바탕으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분야만이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분야라는 설명이다.

(주)영림원은 최근 개인정보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PIMS)인
"정보수첩K"를 개발했다.

정보수첩K는 기존의 PIMS인 "평생비서오! K 윈"을 발전시킨 제품으로
국내 PIMS로서 외국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보수첩K는 LG전자가 생산판매하는 모든 PC에 탑재될 예정이다.

영림원은 정보수첩K 개발과정에서 축적한 PIMS기술과 주문자의 요구에
따라 제작하는 커스텀소프트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외산과 겨룰수 있는
그룹웨어를 개발할 예정이다.

권사장은 현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대부분이 창의력과 한국문화를
결합시킨 제품을 개발해 겨우 회사를 꾸려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사장은 또한 워드프로세서와 같은 패키지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국산제품이 경쟁력을 갖도록 했던 한글이라는 장벽이 무너져버린
상황에서 업체가 창의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키우는데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