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의 올해 전체 투자가 4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30.2% 늘어나는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현대 기아 대우등 자동차7사는 하반기중 연구개발및
생산설비 확대를 겨냥, 모두 2조2천1백4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28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업계의 투자규모는 4조5백3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연간총투자액중 연구개발(R&D)투자는 1조1천억원으로서 처음으로
1조원규모를 넘어서게 된다.

업체별로는 상반기에 5천5백30억원을 투자했던 현대자동차는 전주공장
아산공장등 신공장 건설과 남양만연구소 신축, 왜건형 승용차 아반떼 투어링
설비등에 모두 5천9백7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상반기중 크레도스공장 신설등에 4천3백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엔진 트랜스미션등 핵심부품개발등에 5천2백억원을 들일
예정이다.

대우자동차 역시 소형부터 중형에 이르는 승용차 신모델 개발과 애프터
서비스망 확충에 5천6백3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쌍용자동차는 승합차 생산라인 구축과 승용차및 지프형자동차 개발, 엔진
공장확충등에 4천2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아시아자동차가 하반기에 8백53억원, 현대정공이 3백78억원,
대우국민차가 1백32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하반기 자동차업계의 투자계획을 부문별로 보면 <>설비투자가 1조8백90억원
<>자동화및 합리화 투자 3천3백84억원 <>연구개발 투자 5천8백52억원
<>판매망확충등 기타투자 2천22억원으로 나타났다.

협회 관계자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나 상반기 내수판매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등 경영여건이 좋지 않고 경기과열 우려도 많아
실제투자가 목표를 밑돌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김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