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맘때쯤 골프장에서 유행했던 소리가 "책임 질꺼야?"였다.

"폭염속에서 퍼팅하다가 쓰러지면 당신이 책임지겠느냐"는 의미로
"책임 못질께 뻔하니 빨리 기브 달라"는 농담이었다.

이번 주말부터 2~3주간은 다시 "책임 질꺼야"가 효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지난해를 생각하면 "견딜만 하다"는 사람도 있지만 기온이 30도를
넘으면 지금 당장이 힘겨울 뿐이다.

일요일인 30일 서울, 수원, 춘천의 예상 최고기온은 30도이고 대전,
청주는 33도, 광주는 32도, 그리고 대구는 35도이다.

날씨는 중부지방이 "차차 흐림"이고 영호남지방이 "가끔 구름 많음"
이다.

휴가철을 맞아 제주도도 소개하면 최고기온 31도에 "구름 많음"이니
비걱정은 접어둬도 된다.

토요일인 29일은 수원 32도에 강릉, 대구는 36도로 무척이나 더울듯.

<>.강렬한 햇볕과 찜통더위속에서 걷는 것이 몸에 좋을리는 없다.

그러니 당신이 "젊은 오빠"가 아니라면 양산도 쓰고, 소금도 먹고,
수분섭취도 충분히 하는 "요주의"가 필요하다.

약간만 신경쓰면 골프가 더위를 잊게 할수도 있다.

< 김학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