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우 등 가전회사들이 소수정예 제품 위주의 수출전략을 마련,국내
히트상품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저가단기능 모델을 단
종하는등 수출 모델수를 대폭 줄이고 있다.

28일 대우전자는 93년 7개에 달했던 VTR 모델수(데크 기준)를 지난해 5개,
올들어서는 4개로 각각 줄인데 이어 연말까지는 2개로 정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회로 데크 등 기본 스펙을 통일시키는 방법으로 모델수를 줄이
는 대신 프론트 패널을 다양화,지역별 소비자들의 수요를 맞추고 있다고 설
명했다.

대우는 또 93년중 98개에 이르렀던 TV모델(금형기준)수도 지난해 71개로
줄였으며 올들어서는 재차 52개 모델로 감축,2년새 절반가까이 모델수를 삭
감했다고 밝혔다.

전자레인지의 경우도 93년에는 80개 모델(파생제품 기준)을 수출했으나 올
해는 45개 모델만을 운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지역에 수출하고 있는 TV제품중 주모델이
었던 14.1 6인치형은 반덤핑 시비등과 관련,수출을 사실상 중단하고 25인치
이상 대형모델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덤핑 시비가 별로 없는 중남미지역에서도 최근 국내 주력상품으로 등장한
"명품"시리즈 25.2 9인치짜리 대형 고급모델 중심으로 수출기종을 재편하고
있다.

또 중국시장에서는 25인치짜리 저가형 노래방TV 수출을 점차 축소,29인치
형으로 대체하고 있다.

< 이학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