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미국에 대한 무역적자 규모가 36억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대치
를 기록했다.

통상산업부는 27일 "95년 수출입전망"을 통해 지난 1~6월중 통관기준 대미
수출은 1백8억5천3백만달러, 수입은 1백44억9천5백만달러로 수출입차는
36억4천2백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기간중 무역적자 3억6천만달러의 10배로 사상 최대규모다.

김홍경통산부 통상무역2심의관은 "올들어 엔고현상에 따라 국내기업들이
일본에서 수입해오던 물량을 미국으로 돌리고 있는데다 곡물등 농수산물
수입이 크게 늘어 대미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김심의관은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증가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
이라면서도 "연간 대미적자폭은 50억달러를 안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출상품 구조를 보면 중화학제품 비중이 작년말 68.7%에서 상반기중
71.3%로 높아져 수출구조가 고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품소재의 수출비중도 같은기간중 49.1%에서 52.1%로 올라갔다.

통산부는 연간 수출입전망과 관련, 올해 수출은 전년보다 30.2% 늘어난
1천2백50억달러에 그치는 반면 수입은 31.9% 증가한 1천3백50억달러에 달해
통관기준 무역적자는 1백억달러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연초 무역적자 전망치 95억달러보다 5억달러정도 늘어난 것이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