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은 대만 북부 공해상을 겨냥했던 미사일 시험발사 종료와
동시에 26일부터 다시 대만 주변에서 "광풍1호"로 명명된 공군 1급 전쟁
준비 훈련에 돌입했다고 홍콩연합보가 27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경소식통의 말을 인용, 대만과 그 주변지역을 담당하는
남경군구가 주도중인 "광풍1호"훈련에는 남경군구 공군부대들과 해군
항공병들이 참가중이며,15개 공군기지들에서 "섬73" "섬82" "굉7" "강5M"등
폭격기와 전투기 총 1백20대가 출동한다고 말했다.

이 북경소식통은 26일 끝난 미사일 발사훈련 명칭은 "95자강"이었다고
밝힌 것으로 홍콩연합보는 말했다.

남경군구는 대만과 그 주변지역인 복건성,절강성,강서성,강소성,안휘성을
담당하고 있다.

신보도 대만 주변 복건성,절강성,강서성 주둔 육.해.공 3군이 민감한
시기에 지난 69년후 26년만에 가장 높은 단계인 1급 전쟁준비 훈련에 돌입
했다고 말하고 남경군구 공군부대들과 해군 항공병들이 이 훈련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1급 전쟁준비 훈련은 중국 군부의 제2인자인 중앙군사위원회 유화청
부주석이 직접 서명했고, 남경군구 고휘사령관(대장)이 총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정통한 소식통이 밝혔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신보는 이번에 동원된 "섬73" "섬82"은 94년에, 그리고 "굉7"은 93년에
각각 해방군에 배치된 최신예 전투기와 폭격기라고 밝혔다.

중국 분석가들은 중국이 미사일 시험발사 종료와 동시에 숨가쁘게 다시
대만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대만에 대해 계속 정치적.군사적
압력을 가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