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노사분규가 노조측이 기존입장을 크게 완화한 수정안을 제시하고
회사측에서도 이의 수용을 전향적으로 검토키로 함으로써 타결의 기미를 보이
고 있다.
한국통신노조는 27일 제19차노사교섭에서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한국통신노
사간 쟁의의 합리적이고 자율적인 해결을 위해 기존 "기본급 8만원인상"을
수정,올해 임금협약이 끝난 다른 정부투자기관들의 평균기본급 인상률에 따라
기본급을 인상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통신노조의 기본급 수정요구안은 회사측 요구사항으로 정부의 임금
가이드라인인 5.7%인상을 사실상 수용하는 것이라고 노조측 관계자는 설명했
다.
한국통신노조는 또 임금구조개선과 관련,기존요구사항이던 "초과근무수당
전액 기본급화"를 96년 1월1일까지 단계적으로 기본급화하는 것으로 수정해
제시했다.
한국통신노조의 이같은 요구에 대해 회사측에서도 임금안을 수용하고 징계완
화등에 대해서는 전향적으로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지난 5월16일 회사
측의 노조간부 64명에 대한 고소고발및 징계등 방침에 따라 촉발된 한국통신
사태는 2달여만에 타결전망이 한층 밝아지게 됐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