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대법원은 26일 미국 일간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에
대해 싱가포르 정부가 족벌정치를 자행하고 있다는 비판을 한 기사와 관련,
상가포르 지도자 3명에게 95만싱가포르달러(미화 67만8천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대법원은 IHT에 오작동 총리에게 35만싱가포르달러(25만달러), 막후
실력자 이광요 전총리와 그의 아들인 이현용부총리에게 각각 330만싱가포르
달러(21만4천달러)를 배상하로고 선고했다.

이들 3명의 싱가포르 지도자들은 IHT가 지난 94년 8월2일자 기사에서
이부통리가 아버지의 영향력 덕분에 부총리직을 갖게 됐다고 주장한데
격분, 1백30만싱가포르달러(93만달러)의 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
했었다.

고 준 셍 대법원 판사는 "이번 배상판결은 원고들이 정당함을 일반에게
알리고 부당한 일을 당한 원고들을 위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IHT측 변호인들은 이에앞서 25일 싱가포르 대법원에 원고들이 청구한
배상금을 반감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