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무역의 날" 현대종합상사는 1백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할 수 있을까,
없을까.

통상산업부가 25일 "제32회 무역의 날 포상요령"을 확정, 공고함에 따라
과연 현대종합상사가 최고의 영예인 1백억달러 탑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산부가 이날 발표한 포상기준에 따르면 1백억달러 수출탑은 <>작년 7월
~올 6월말까지 수출금액이 1백억달러를 넘어야 하고 <>수출증가율도 같은기간
중 한국의 전체 수출신장률보다 높아야 탈 수 있다.

이 기준에 따라 올해 1백억달러 탑 수상자 명단엔 일단 1백16억달러(증가율
약45%)의 수출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올라간 상태.따라서 관심은 해당기간
중 1백14억~1백17억달러를 수출한 현대종합상사가 1백억달러 탑을 수상할지에
쏠려있다.

현대의 경우 절대 수출규모 기준인 1백억달러는 훨씬 넘겼지만 증가율
기준에선 전체 수출증가율 27.2%(통산부 추정)을 오락가락하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정확한 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현대는 이 문제로 오래전 부터 애를
태워왔다.

특히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삼성물산이 1백억달러 탑을 받은데 이어 제조
메이커인 삼성전자도 올해 수상하게 돼 현대는 자존심을 걸고 수출에 총력을
기울여온 터였다.

어쨌든 최종 수출실적은 이달말께 확정되며 수출탑 포상 신청은 내달
23일까지 마감된다.

오는 11월 30일 "무역의 날" 현대가 최고의 영광을 안을지 여부는 조만간
판가름 날 전망이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