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해외영업망을 크게 확충할 계획이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사무소와 현지법인위주로 돼있는 기존
해외영업거점으로는 국제영업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향
후 지점을 크게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산업은행의 해외영업망중 지점은 동경지점 1개에 불과하고 해외현지
법인이 런던 뉴욕등 6개지역에 설립돼 있다.

또 뉴욕 토론토등에 8개의 사무소가 설치돼있다.

그러나 현지법인은 자기자본에 따라 영업에 제약을 받아 업무를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어 본점의 신용으로 자금을 조달할수 있는 지점을 확충할 필요
가 있다는 것이다.

제일은행의 경우 해외지점 8개와 현지법인 4개를 갖고 있다.

이와관련,은행측은 노사협의회에서 해외점포확충에 대한 노조의 요구를 받
아들여 뉴욕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는등 96년도와 97년도에 모두 17곳에
지점과 해외현지법인을 설치한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점설치는 뉴욕 런던 싱가포르 홍콩 북경 방콕등 6개지역,현지법인은 토
론토 자카르타 시드니 그랜드케이만등 4개지역이 대상이다.

또 뉴델리 로스앤젤레스 모스크바 상파울로 마드리드등 5개지역에 사무소
를 설치하고 시카고선물회사 자카르타리스회사등의 자회사도 설립한다는 방
침이다.

산업은행의 심광수부총재보는 "2천년까지 해외영업망을 50개로 늘린다는
장기계획을 갖고 있다"며 "외국은행에 비해 해외영업망이 크게 부족한 점
을 감안할때 전향적인 생각을 갖고 해외거점을 대폭 확대해야하는 입장"이
라고 밝혔다.

한편 이경득국제기획부장은 "재정경제원과의 협의가 필요하고 구체적인
검토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뉴욕 런던 싱가포르등 일부 지역은 지점설치가
긴요한 상황"이라며 "지점을 통해 자금을 저금리로 조달하고 현지법인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영업을 전개하는 연계전략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