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시대에 우리 지방의 상품을 다른 지방에 판매하고 해외에도
수출하려면 산업디자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대덕연구단지와 대학에서 이뤄진 산업디자인에 대한 연구결과를 대전내
업체에 인계해서 상품화할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본격적인 지방화 시대를 맞아 중소기업의 산업디자인 개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홍선기 대전광역시장(59)은 "엑스포과학공원 부근에
대전과학산업단지를 조성해 업체들을 입주시켜 대덕연구단지의 연구성과를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시는 통상산업부가 주최하고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KIDP)이 주관
하는 지방 산업디자인 종합행사를 지자제 선거이후 처음으로 유치, 14일
부터 5일간 열기도 했다.

홍시장은 "대전의 재정자립을 위해서는 지역내 기업의 활성화가 필수적"
이라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에 주력해온 중소업체가 자기 브랜드와
고유 디자인을 개발할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대전시는 우선 4개 중소 피혁업체에 공동 브랜드를 개발해주고
새 브랜드를 홍보하도록 일본과 이탈리아등에서 열리는 피혁제품 전시회
참가비 2천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홍시장은 "대전은 산업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해 92년부터 자체
산업디자인전을 개최해왔지만 디자인전의 성과를 업체에 연결시키지
못했다"며 "중소기업이 필요로하는 디자인을 미리 접수받아 이를
공모에 붙여 우수작을 기업에 인계하는 제도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업디자인뿐만이 아니라 대전을 아름답게 꾸미는 환경디자인 부문도
홍시장의 관심사항이다.

"엑스포과학단지 안에 대규모 컨벤션센터를 건립해 대전을 국제적인
회의도시로 키울 계획입니다.

제네바같은 회의도시가 되기위해서는 대전에 공원을 조성하고 건물의
높이나 색채에도 조화를 꾀하는등 종합적인 환경디자인 연구가 필요
하다는 생각에서 종합적인 기획안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