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호암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대고려국보전"에 선보인 24점의 작품에
대해 총350억원짜리 보험을 가입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

삼성문화재단이 삼성화재에 가입한 보험은 "박물관및 문화재단 종합보험"으
로 가입금액(350억원)기준으로는 국대 최대규모.

이에따른 보험료만 1억583만4,590원에 달한다.

보험기간은 전시품이 일본에서 출발한 지난6월26일부터 전시가 끝나고 일본
으로 되돌아가는 9월26일까지 3개월간이며 이기간중 전시품의 도난 화재 파
손등에 따른 손해를 보상받을수 있게 된다.

이처럼 보험가입액이 큰 것은 이번에 전시되는 물품 대부분이 국보급으로
감정가액이 비싼 때문이라고 삼성화재는 설명하고 있다.

예컨대 일본에서 조달한 국당초문루전경적이나 견본착색양류관음상등은 각
8억엔을 호가하며 경북 청도 운문사에 있는 청동항아리 1점만해도 2억원에
이른다는 것.

삼성화재는 앞으로 국내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
라 박물관 및 문화재단 종합보험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선 서울시립미술관이 소장품의 보호를 위해 7억원짜리 보험에
들고 있으며 올해 5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한국전통산수화전(보험가액
10억원)등이 이 보험에 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 송재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