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군 남양면 삼존리일원 65만평의 부지가 국제공인규격을 갖춘 "
국립 자동차주행시험장(가칭)"으로 개발된다.

이는 정부가 그동안 자동차 주행시험장을 확보하지 못해 현대자동차 기아자
동차 대우자동차등 업계에 차의 성능실험을 의존하고 있는데서 팔피, 객관적
이고 엄격한 성능실험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건설교통부 산하기관인 교통안전공단은 23일 지난 80년 확보한 경기도 화성
군 남양면 삼존리일원 65만여평 부지에 총사업비 700억원을 투입, 오는 2000
년까지 25km의 고속주회로와 각종 자동차성능시험실을 갖춘 국제규모의 자동
차주행시험장을 건설키로했다고 밝혔다.

교통안전공단은 "이는 지난해 정부가 자동차의 성능및 안전부분을 대폭 강
화키로 함에 따라 교통안전공단이 각종 시험을 직접 수행, 자동차의 안전도
및 성능의 기준과 항목을 국제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
명했다.

교통안전공단은 이를위해 <>주행테스트 <>충돌테스트 <>혹한.혹서테스트 <>
전장테스트(전자파발생으로 인한 부품이상 유무측정) <>무향테스트(주행시
자동차소음측정)등 주요 자동차성능 및 안전측정분야를 미.일.EC등 선진국수
준으로 맞출 계획이다.

또 고속주회로를 건설하고 남는 30만평의 잔여부지를 주행시험로 슬라롬테
스트 비포장테스트 충돌테스트장 자동차부품전시장등 관련시험소 및 시설을
유치키로 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장비및 시설이 없어 자동차산업육성에 걸림돌이 됐던 "풍
동테스트(공기저항계수측정)"시설을 유치, 자동차성능에 관계한 모든 분야를
정부가 관할할 방침이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말 현대엔지니어링에 기본설계를 의뢰, 올해말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2~3개월의 내부검토를 거쳐 실시설계작업에 들어갈 예정
이다.

또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는 오는 97년초에는 경기도와 건설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 김태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