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은행의 "평화하모니저축"은 연결계좌인 상호부금에 대해 연14%의
고금리를 지급하면서 대출이자로는 면제하는등 획기적인 발상을 적용한
상품이다.

상호부금 월적립금의 90%까지 수시로 무이자자동대출을 받을수도 있다.

또 자동담보대출제도를 활용,고객이 은행에 한번만 나오면 모든 일을
알아서 처리해줌으로써 고객의 편의를 극대화했다.

지금까지 고객들이 예금의 일부를 고금리로 운영하려면 별도의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수밖에 없었다.

또 대출을 받을 때도 대출거래통장등이 필요하여 2개이상의 통장으로
거래하고 납입절차도 따로 밟는등 불편했었다.

그러나 이 상품은 하나의 통장으로 이같은 거래를 자동으로 처리할수
있도록 한것이다.

이 상품은 다양한 장점이 있는 만큼 가입대상이 한정돼 있다.

개인은 저축예금, 법인은 보통예금에 가입해야 한다.

은행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이들 상품에서 매월 일정부분을 자동적으로
떼어내 고금리의 상호부금에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따라서 현금거래가 많아 이들 상품을 많이 이용하는 자영업자와 법인
가계가 평화하모니저축의 주가입대상이 된다.

이 저축은 기본예금(저축예금과 보통예금)에 가입하는 것과 동시에 상호
부금에도 자동가입된다.

통장은 별도로 발행되지 않고 거래내역이 기본예금통장에 통합되어 표시
된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저축예금과 보통예금의 이자율은 각각 3%와 1%로 종전과
다름이 없다.

그러나 상호부금은 계약기간이 2년제로 개인과 법인이 모두 동일하다.

이율은 연14.0%로 은행권 최고수준이다.

평화은행의 일반 상호부금금리가 연11.5%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으로
높은 금리인 것을 쉽게 알수 있다.

가입한도는 1만원단위로 월최고 1천만원까지이며 첫회 적립금은 50만원
이내다.

월적립금은 고정돼 있는게 아니라 전월평잔에 따라 결정된다.

은행은 기본예금 전월평잔액의 10%내에서 월적립금을 매월 자동 적립해
준다.

또 기본예금잔액이 없는 경우라도 월적립금을 납입할수 있는 전월평잔만
유지하면 자동담보대출에 의하여 자동으로 월적립금이 납부된다.

고객은 저축예금이나 보통예금의 입출금거래만 하면 상호부금등에 따르는
모든 거래는 은행이 자동적으로 처리해 주는 것이다.

이 저축의 자동대출제도는 다른 상품에서 볼수 없는 것으로 매우 독특하다.

지금까지는 적금이나 부금의 잔액을 담보로 하여 대출을 받을 경우 매번
대출때마다 대출약정을 하고 대출금을 상환해야 했다.

대출이자도 적금이나 부금이율에 1.5%포인트를 가산해서 납부해야 했다.

그러나 이상품은 가입할때 월적립금의 10배에 해당하는 대출한도를 설정해
놓으면 적립잔액의 90%까지 수시로 찾아 쓸수 있다.

또 대출이율은 0%이며 찾아쓴 금액만큼에 대한 대출기간동안의 예금이자도
0%이다.

예대마진이 없어 다른 예금담보대출이자율보다 1.5%포인트가 낮은 셈이며
대출기간중 예금이자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이자소득세 부담도
없게 된다.

현행 적금이나 부금의 경우 계약기간동안 한번이라도 저축금을 납입하지
않은채 만기가 되면 만기이연등으로 고객이 불리하지만 이저축의 상호부금은
만기상환을 미루지 않고 월적립금마다 납입일로부터 만기일까지 약정이율로
계산하여 이자를 지급한다.

또 만기일이되면 자동으로 해지해서 기본예금으로 자동입금시켜 주므로
만기일에도 일부러 은행을 찾을 필요가 없다.

이 저축을 통해 상호부금을 6개월이상 거래할 경우 부금잔액의 3배범위내
에서 개인은 3,000만원까지, 법인은 5,000만원 까지의 급부대출을 받을수
있는 부대서비스도 있다.

또 기본예금의 전월평잔이 개인 100만원이상, 법인 1,000만원이상이면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및 현금자동지급기 이용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특히 개인의 경우 부가예금을 3개월이상 거래하고 첫회 적립금을 제외한
잔액이 30만원이면 신용카드 일반회원자격을 주고 6개월이상 거래하고 첫회
적립금을 제외한 잔액이 60만원이상이면 신용카드 특별회원자격도 부여한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3일자).